하나로통신이 '턴어라운드'예상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 보유 지분이 물량부담으로 작용,단기적으로 주가부진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부증권은 17일 하나로통신에 대해 "전화 매출이 안정적으로 늘고 비용도 절감돼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삼성전자와 LG그룹의 매각 예정 물량이 전체의 13%에 달해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동부증권은 이에 따라 투자의견 '중립'에 목표주가 3천3백원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와 LG그룹의 하나로통신 지분 매각 예정 물량은 6천74만주,1천6백22억원어치에 이른다. 최근 20일간 평균거래량(3백20만주)에 비춰 19일 동안 매매돼야 소화될 규모다. 동부증권 이영주 연구원은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에는 턴어라운드 속도가 늦다"며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14일 현재 48.46%로 한계치에 도달한 만큼 외국인들의 '사자'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하나로통신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천4백93억원,2백52억원으로 비교적 양호했다"고 덧붙였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