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이 급락장에서도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년 수출물량이 3월께에 결정되는 업종 특성상 대외변수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영원무역 주가는 17일 전날보다 4% 오른 2천7백30원에 마감됐다. 송계선 동원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논란으로 소비 둔화가 우려돼 그동안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며 "현 시점은 싼 가격에 매수하기 좋은 시기"라고 강조했다. 영원무역의 현재 주가는 지난달 고점이었던 3천5백원대와 비교하면 23.6% 빠져 있어 가격 메리트를 여전히 갖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또 "대미 수출비중이 45%로 시장에서 얘기되는 것만큼 크지 않은데다 1년간의 수출물량이 매년 3월께 미리 결정되는 업종 특성을 감안할 때 올해 연간 실적의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동원증권은 올해 영원무역의 매출액(4천28억원)과 영업이익(2백58억원)을 전년보다 각각 9.3%,9.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가격으로 4천원을 제시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