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 많아 손바뀜이 활발한 종목일수록 주가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14일까지 3백93개 종목의 회전율을 조사한 결과 회전율이 5백% 이상인 15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10.89%를 기록했다. 반면 회전율이 2백∼5백% 미만인 32개 종목의 주가는 7.91% 올랐다. 회전율이 2백% 미만인 종목들은 평균적으로 연초 주가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도 회전율이 5백%를 넘어 다섯차례 이상 주식 소유자가 바뀐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18.84%로 차상위 그룹의 5.29%를 훨씬 앞선 것으로 분석돼 이 같은 추세를 뒷받침했다. 회전율이란 일정 기간까지의 누적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비율로 1백%이면 전체 발행주식의 소유자가 한 차례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종목별로는 수산주의 손바뀜이 가장 심했다. 한성기업동원수산은 각각 무려 3천7백30.53%,3천4백64.96%의 회전율을 기록했다. 사조산업도 2천8.45%였다. 이들 종목은 상승률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해 한성기업과 동원수산은 각각 33.33%,68.17% 상승했다. 반면 회전율이 채 5%에도 미치지 못한 남양유업 삼아알미늄 대구도시가스 태영 성보화학 원림 세아홀딩스 등은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전체 종목의 평균 회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94.99%에 비해 9.04%포인트 상승한 1백4.03%에 달했으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던 2002년(1백99.30%)보다는 95.27%포인트 떨어졌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참여가 저조해 회전율이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