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보름새 200P 大폭락 ‥ 亞증시 동반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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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수급 붕괴와 함께 심리적 공황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외국인의 이탈로 '사자' 세력이 실종되면서 지수가 보름만에 30% 가까이 급락하는 등 증시가 가격결정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여기에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급락,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욱 급랭시키는 양상이다.
고유가,중국의 긴축정책,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등 트리플 악재에 수급 붕괴까지 겹쳐 증시는 끝모를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14%(39.48포인트) 하락한 728.98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7.21%(29.18포인트) 급락, 375.75로 추락했다.
거래소의 경우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의 6배를 넘어섰다.
종합주가지수가 48포인트 하락했던 지난주 월요일에 이어 또다시 '블랙 먼데이'를 재현한 것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달 23일 이후 15일간(거래일수 기준) 2백8포인트(28.4%), 코스닥지수는 1백16포인트(29.9%) 폭락했다.
특히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돼 주가의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개인투자자들이 외국인의 매물을 저가 매수했으나 이날은 6백80억원어치 이상의 실망매물을 던졌다.
기업의 이익규모를 감안하면 주가는 외환위기 수준보다 더 떨어졌지만 개인은 오히려 투매에 나서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 부장은 "트리플 악재에 수급 붕괴까지 겹치면서 시장이 합리적 가격결정 기능을 상실했다"면서 "개인투자자가 손절매에 나설 경우 수급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