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명품 판매 경쟁이 불붙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 호텔이 고급 고객을 겨냥해 매장 확대하고 브랜드를 추가하면서 불황 타파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최근 명품관 영업면적을 1천2백평에서 1천4백평으로 늘린 데 이어 연말까지 2천평으로 대폭 확장키로 하고 공사를 진행 중이다. 5월 말까지 3개 브랜드,11월 7개 브랜드를 추가로 입점시켜 기존 36개 브랜드에서 45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백억원이던 명품 매출을 올해 4백20억원으로 늘리고 매장을 본격적으로 운영하는 내년에는 7백억원을 기록, 부산지역 명품 매출 수위 자리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갈수록 브랜드 선호 경향이 뚜렷해 명품 비율을 높이고 있다"며 "전체 백화점 매출 대비 명품 매출을 지난해 4%에서 올해 6%, 2005년에는 10%대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역 최고의 명품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 명품관인 파라디아도 올해 2∼3개 브랜드를 새로 입점시키고, 매년 유명 브랜드를 추가 입점키로 하는 등 수위 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현재 3천여평 매장면적에 70개 브랜드를 보유한 파라디아는 부산은 물론 대구 경남 울산지역 고객을 유치하면서 지난해 5백2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보다 10% 신장세를 보였다. 올해는 5백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라디아 관계자는 "지난해만 해도 30,40대를 주타깃으로 겨냥했으나 올해부터 20대 고객이 늘면서 샤넬과 에라메스, 테스토니, 프라다 매장 등을 중심으로 고객층을 넓혀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현재 28개 브랜드에서 연말까지 2개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 백화점 고급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키로 했다. 매장면적 8백평인 현대 명품관은 지난해 3백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