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유역의 수해예방을 위해 남북이 공동조사단을 구성하는 등 수해방지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건설교통부는 임진강 유역의 상습적인 홍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남북 양측이 이달 말부터 8월 말까지 각자의 유역에 대한 단독조사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건교부는 북한의 단독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18일 남측 실무대표단을 개성으로 보내 평판기(지형측량기)와 레벨, 제도기 등 현지조사용 기자재 33개 품목(약 5억2천만원)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북한은 우리측에 임진강 북쪽 유역의 기상과 강우량 등 수문자료를 제공하게 된다. 남북 양측은 단독조사가 끝나면 공동조사단을 구성, 9월 말∼10월 초 양쪽 유역에 대해 7일씩 총 14일간 공동조사를 벌인 뒤 그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임진강 수해방지대책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해방지대책에는 홍수예보시설 설치, 산림조성 등의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진강은 유역면적 8천1백17㎢중 3분의 2인 5천1백8㎢가 북한 유역인 데다 총연장 2백54.6km중 92km만이 남쪽에 위치해 있어 북한 유역에 대한 수방대책 없이는 집중 호우시 하류인 경기도 파주 문산 연천 동두천시의 침수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