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환자들은 피부 치료와 함께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피부 보습제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피부 보습제는 특히 아토피 환자들로 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흐르는 땀으로 인해 아토피 증상이 있는 부위가 짓무르는 것을 막기 위해선 피부 보습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샤워를 한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보령그룹 계열사인 보령메디앙스의 '닥터아토피스'는 대표적인 국산 피부 보습제로 꼽히고 있다. 닥터아토피스는 지난 2000년에 시판에 들어간 유아 아토피 피부염 전용 스킨케어 제품이다. 이 제품에는 특히 피부 보습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해양 심층수가 들어 있다. 해양 심층수는 피부와 성분 구성이 유사해 보습력이 뛰어나며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한양행의 '아더마'는 프랑스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 보조 치료제이다. 프랑스 듀크레이 피부의학연구소가 개발했으며 유한양행이 수입해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달간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개선 효과를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녹십자상아가 피부 의약전문 바이오벤처 기업인 바이오스펙트럼과 함께 개발한 '탈스'(TALS)는 민감성 피부를 위한 순식물성 화장품이다. 탈스는 가려움증과 염증 억제에 효과가 있는 식물추출물을 나노크기의 미세한 성분으로 제조한 것으로,피부를 자극하지 않고 빠르게 흡수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성제약의 아토클리어 연고는 스테로이드를 전혀 함유하고 있지 않아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부작용 없이 개선시킬 수 있다. 강력한 항염증 및 피부증식 억제 작용을 하는 '부펙사막'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자극에 민감한 피부에도 안전하고 빠르게 반응한다. 바이오벤처인 네오팜이 개발하고 동화약품이 판매하는 아토팜은 아토피와 민감피부용 화장품으로 KT(국산신기술)마크를 받았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없어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영국 호주 러시아 중국 등에 수출되고 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환경오염과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피부 보습만 잘해도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들은 또 "보습제를 치료제와 함께 사용을 하는 것이 아토피를 치료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