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이 경쟁력이다] 전자출원 이용률 86% 세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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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이 대전으로 이전하기 전 강남 테헤란로에 자리잡았던 청사 건물은 특허공보 종이뭉치의 무게 때문에 건물주로부터 빨리 비워 달라는 설움을 당하기도 했다.
그 설움을 이겨내기 위해 특허청은 사무실에 종이를 쓰지 않는 완전 전산화체제(페이퍼 리스 시스템)를 구축하기로 하고 10년간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2002년에 민원처리와 업무를 1백% 온라인화한 전자출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국의 전자출원 이용률은 86.5%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다.
비단 전산화 작업뿐 아니다.
특허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정보 시스템은 세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허 행정의 세계화 작업도 눈부시다.
대전 국제특허 연수원에는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은 물론 아프리카 유럽 등의 연수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특허청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지식재산권 전문가회의 의장국을 맡아 국제사회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출원된 특허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작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허청은 올해부터 2007년까지 박사학위 소지자, 변리사 등 5백여명의 고급 인력을 심사관으로 특별 채용할 예정이다.
심사관이 본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전체 심사물량의 50%에 대한 기술조사를 아웃소싱할 예정이다.
물론 특허청이 해야 할 과제도 수두룩하다.
우선 과학입국에 필요한 발명 마인드를 고취하기 위해 발명교육을 진흥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