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근 LG전자 DND 영상제품연구소장(상무·44)은 지난 84년 입사 이후 20여년간 영상관련 기술개발을 이끈 대표적 CTO(최고 기술책임자)로 꼽힌다. 그는 멀티비전에서부터 시큐리티시스템,PC통신 TV,인터넷 TV,LCD TV,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프로젝터 등 첨단 영상 기기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지난해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송을 별도의 디지털 방송 수신기 없이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디지털튜너 내장 50인치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PDP TV는 10년 뒤 세계 TV시장을 주도할 제품으로 꼽히고 있으며 TV기술 선진국인 일본을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차세대 성장동력인 디지털 TV 기술의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신 소장은 또 2001년부터 영상제품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특허 조직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왔다. 특허 활동의 시너지 효과를 겨냥해 LG그룹 내 TV와 디스플레이 관련 부문의 특허조직 통합을 주도했으며 전략 특허를 발굴하기 위해 특허부서 담당자와 핵심 발명자(Key Inventor)간 특허 CoP(실천 동아리:Community of Practice)활동을 추진했다. 연구개발 부문과 특허 부문간 상호 유기적 협력 체제를 구축해 기술 및 제품개발과 동시에 특허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신 소장은 "공격적 특허경영으로 로열티 지출을 최소화하고,제3의 업체에 대해서는 새로운 로열티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