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56
수정2006.04.02 03:58
'오나라 오나라…'로 시작되는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가를 부른 이안(본명 이동희·24)이 첫 앨범 '물고기자리'를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이안의 이번 앨범은 국악 전공(서울대 국악과 졸업)자답게 한국적 냄새가 물씬 풍긴다.
해금과 대금이 어우러진 타이틀곡 '물고기자리'는 지고한 사랑을 노래한 발라드 곡으로 누구나 몇번만 들으면 금방 익힐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효순이·미선이 얘기를 담은 '미인'과 신용불량자 문제를 다룬 '크레딧 카드'는 무거운 사회적 메시지를 경쾌한 템포에 얹은 미디엄 댄스곡이다.
'아리요'라는 곡에서는 이안이 북·장구·꽹과리를 직접 치며 흥을 돋운다.
이안은 대학시절 같은 과 친구들과 함께 가야금 장구 대금 등을 들고 6개월간 세계 22개국을 배낭여행하며 거리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이 때의 경험이 MBC 심야스페셜 '아주 특별한 소리여행'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것이 계기가 돼 '대장금'의 주제곡까지 부르게 됐다.
지난 2년간 가수활동 준비,다큐멘터리 제작과 함께 학교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졸업 때 학점 3.9(4.2 만점)로 과 수석을 차지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