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학 입시에서 학교가 준비한 국산 물감만으로 실기평가를 하는 대학이 늘면서 국산 물감 업계에 희색이 돌고 있다.

학생들이 실제 시험에서 사용하는 물감과 똑같은 국산 물감을 선호하게 되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것.

지난 10일 대학과 미술용품 관련업계에 따르면 홍익대학교 한양대학교 동국대학교 동아대학교 등 주요 대학들이 국산물감을 의무적으로 입시 실기시험에 사용하도록 하면서 국산물감의 비중이 높아졌다.

전문가용 물감을 국산으로 구입하는 현상이 시작된 것은 5년 전 홍익대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국산물감의 의무사용을 결정하면서부터였으며 당시 시험을 본 학생이 졸업을 한 지난해부터 이런 경향이 뚜렷해졌다.

관련 업계는 전문가용 수채화물감 시장에서 국산제품의 매출비중이 5년 전까지만 해도 10% 이하였으나 지난해에는 50%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