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실제 경제는 공식 통계에 비해 두 배 이상 거대할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18일 보도했다. 홍콩 CLSA의 짐 워커 수석 경제학자는 이날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린 포럼에서 중국 정부의 통계 수집 방법은 중앙계획경제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는 "중국의 경제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이 구시대적이어서 중국 경제의 실체를 파악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부문은 세금을 우려해 소득을 정부에 보고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중국 경제가 공식적인 통계에 비해 두배 이상 거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중앙 정부가 공식 목표치로 설정하고 있는 7%에 비해 4%포인트 이상 높은 11%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커는 "중국 정부는 경제의 이런 지식을 모르고 있어 성장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과열부문의 투자억제 노력은 민간부문에 의해 왜곡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민간부문은 정부의 경기억제 방침을 무시하고 막강한 자금을 투입하며 투자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말 기업내용이 좋은 민영업체들은 은행 대출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이들은 중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