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가 산만한 아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선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제임스 스완슨 교수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국적 제약사인 얀센과 공동으로 지난 5년간에 걸친 연구 끝에 주의력 결핍증(ADHD) 치료제인 '콘서타'를 개발,한국에서 시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스완슨 교수는 "콘서타가 체내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증가시켜 집중력을 높여준다"며 "약효가 12시간 지속되므로 하루 한번만 복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체내에서 캡슐 안의 약 성분이 서서히 방출하도록 한 'OROS' 기술을 개발,특허를 출원했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ADHD 치료제는 약효문제로 인해 하루에 세번 이상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ADHD는 5~7세 때 흔히 발생하는 행동장애로 뇌 전두엽의 이상에 의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DHD에 걸리면 주의가 산만해지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게 되며 감정 기복 또한 심해진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학습장애와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내에는 1백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완슨 교수는 "ADHD에는 꾸준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며 "콘서타는 ADHD로 고통받는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