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증산시기 놓쳐 高유가 지속".. FT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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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세계 최대의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증산을 추진 중이지만 이미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 당분간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 보도했다.
이미 유럽과 미국 등에 추가생산 계획을 전한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는 오는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다른 회원국들에 6%의 원유증산을 설득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고유가가 장기화되면 세계경제성장 둔화 등 부작용이 커지고 러시아 멕시코 등 비 OPEC 국가들의 증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6% 이상의 대폭적인 원유증산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우디가 증산에 나서더라도 증산분이 미국에 도착하는 시기는 여름휴가 시즌인 7월말,또는 8월 중순이나 돼야 할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 유가를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사우디가 증산할 원유가 휘발유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경유가 아니라 연료용으로 선호되는 중유라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17일 수급불안에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장 피살소식이 겹치면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물이 17센트(0.4%) 오른 41.55달러에 마감되는 등 4일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