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쇠고기 값이 10% 가량 싸진다. 광우병 파동 이후 쇠고기 소비가 계속 위축된 데다 산지가 하락에 맞춰 정육점 할인점들이 일제히 판매가를 내리기로 했다. 정육점들의 모임인 축산기업중앙회는 18일 가격 인하 결의대회를 갖고 회원 정육점을 상대로 국산 판매가격의 10% 정도를 낮추도록 지시하기로 결정했다. 사단법인 형태의 이 단체는 전국 4만7천여 정육점 중 3만1천여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도 21일부터 한우 값을 평균 10∼15% 내리기로 결정했다. 소불고기(1㎏)가 2만9천6백원에서 2만3천6백원으로 20% 가량,양지(1㎏)가 3만9천6백원에서 3만3천5백원으로 15% 가량 싸진다. 또 할인점 이마트도 17일부터 쇠고기값을 평균 8% 인하했다. 이마트는 소불고기(1㎏)를 3만9천8백원에서 3만4천5백원으로 13%,사태(1㎏)는 3만3천5백원에서 2만6천5백원으로 20% 가량 값을 내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직거래를 하긴 하지만 최근 산지가가 많이 내려 판매가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축산기업 중앙회의 한수현 전무는 "소비 위축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소비자 가격 인하를 추진키로 했다"면서 "지회 등을 통해 가격을 내리도록 회원사들에 통보했으며 대부분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에 따르면 소 산지가는 암소(5백㎏)가 작년 말 5백7만원에서 이달 17일 4백4만원으로 20.3%,수소(5백㎏)는 4백4만원에서 2백88만원으로 떨어졌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