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17인치 제품을 개발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능동형(AM) 저분자 LTPS 방식으로는 세계 최대 사이즈인 이 제품은 OLED의 첨단핵심 제조기술을 적용,생산효율을 높이고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대형 AM OLED가 빠른 시일 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풀 컬러에 빠른 응답 속도로 초고화질의 동영상을 잔상없이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으며,OLED에서 세계 최고인 UXGA(1천6백×1천2백)급 해상도에 5백76만 화소를 구현했다. 휘도(밝기)의 균일성이 일반 OLED의 2배 이상 향상됐으며 기존 최대 사이즈였던 15.5인치와 동일 수준인 4백칸델라(㏅/㎡)의 휘도와 1백와트의 낮은 소비전력으로 면적이 커질수록 휘도가 낮아지고 소비전력이 늘어난다는 통념을 깨뜨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SDI측은 "지난 2002년 삼성SDI가 처음으로 미국 3M과 공동개발해 2인치급 AM OLED에 적용한 이 레이저 전사법을 3.6인치 이상의 대형 제품에 적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올해 AM OLED 생산준비를 마친 뒤 내년 하반기 중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