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18일 김덕룡 김문수 안택수 후보는 막판 세몰이에 박차를 가했다. 김덕룡 후보는 경험과 경륜을,김문수 후보는 세대교체와 개혁을,안택수 후보는 신보수 노선에 입각한 경제통임을 각각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세 후보는 각기 승리를 자신하고 있지만,김덕룡 김문수 후보간 맞대결 양상속에 안 후보가 추격하는 판세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김덕룡 후보가 초반 '대세론'에 힘입어 앞서 나갔지만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이에 대적할 개혁성향의 김문수 후보가 막판에 부상,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내대표는 17대 국회 당선자(1백21명)들의 자유투표로 선출된다. 1차투표에서 과반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땐 1·2위간 결선투표에서 확정된다. 김덕룡 후보는 맹형규 권철현 김무성 정의화 의원 등 수도권 및 부산·경남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대세론'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측은 "1차투표에서 적어도 67∼68표,많게는 70표이상을 얻어 원내대표에 무난히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초선 당선자와 소장파들의 지지를 앞세우고 있다. 김 후보측은 "초선 당선자들과 수도권 및 대구·경북,부산·경남 소장파들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60표이상을 얻어 1차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택수 후보는 "1차에서 50표 내외를 얻어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영남권과 수도권 일부,강원권,비례대표 3분의 1 정도 지지를 확보한 만큼 2차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