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기업들이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출 관련 기업들의 이익이 급증한 데다 금융회사들이 대거 흑자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증권시장,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5백50개 상장사(전년과 비교 불가능한 기업 제외)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4조2백24억원으로 작년 1분기 6조9천9백81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1백.38%) 급증했다.


2000년 1분기의 경우 순이익이 17조2백79억원에 달했지만 당시 대우그룹의 채무면제 이익(9조1백27억원)을 제외하면 8조1백52억원 수준에 그친다.


코스닥 등록법인 7백6개사의 1분기 순이익(5천6백12억원)도 작년 동기에 비해 1백39.8% 급증했다.


또 상장법인의 총 매출액은 1백48조1천16억원으로 작년 1분기에 비해 14.0% 늘었고 영업이익은 15조4천3백49억원으로 44.74% 증가했다.


상장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수출 호조로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이건호·정종태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