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民心)을 받드는 경제정책이 경제를 살린다는 보장은 없다." 박원암 홍익대 교수(경제학)는 1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간한 나라경제 5월호에 실린 '성장잠재력 확충을 통한 분배 개선을'이란 기고문에서 "이번 총선에서 표출된 민의는 진보적 정책을 원하고 있지만,경제문제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책이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양극화를 감안하면 서민 신용불량자 중소기업 등을 지원해야 하지만 이런 정책들은 자칫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고 국민의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박 교수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민의를 거스르는 정책도 과감하게 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