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삼성전자와 일본 도시바가 주도하는 낸드(NAND)형 플래시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세계 2위 D램 제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D램 의존도를 줄이고 고수익 확보를 위해 2005년부터 NAND형 플래시메모리의 본격 생산에 나선다고 다우존스가 18일 보도했다. 스티브 애플턴 마이크론 회장은 인터뷰에서 "NAND형 플래시가 수년내 D램만큼 중요한 제품이 될 것"이라며 "D램용 웨이퍼 가공라인을 개조해 NAND형 플래시 등의 비(非)D램 제품의 생산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다음달 낸드플래시 시제품을 선보이는 데 이어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마이크론은 이를 위해 현재 12~15%인 비D램 생산비중을 올 연말에는 20~25%로 2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 애플턴 회장은 이같은 전략은 D램가격의 변동성에 회사실적이 연동되는 것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며 D램사업에서 점진적으로 손을 떼기 위한 포석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마이크론의 D램 시장점유율은 20%로 삼성전자 다음으로 큰 규모다. 낸드형 플래시는 기존 D램과 달리 전력공급이 끊겨도 데이터를 계속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반도체로 휴대폰,디지털기기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는 하이닉스와 독일 인피니언도 시장참여를 계획 중이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