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와 외국인이 옵션시장에서 다시 정면대결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이날 주가가 앞으로 떨어지면 이득을 보게 되는 풋옵션 순매수(1백6억원)에 나서 6월물 옵션이 최근월물이 된 지난 14일 이후 사흘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14일 이후 개인의 누적 풋옵션 매수금액은 2백90억원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은 같은 기간동안 풋옵션 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외국인은 △14일 1백51억원 △17일 2백12억원 △18일 1백8억원 등 총 4백71억원의 풋옵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개인은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외국인은 향후 주가의 추가 낙폭이 그다지 크지 않거나 기술적 반등도 가능할 것이란 쪽으로 '베팅'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5월물 옵션 만기일 직전인 지난 10일 이후에도 엇갈리는 풋옵션 투자를 통해 정면대결을 했지만 외국인의 '승리'로 끝났었다. 그러나 14일 이후부터는 개인이 미세하나마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지난 14일과 17일 이틀동안 8% 가까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배동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개인이 14일 이후 이날까지 풋옵션시장에서 벌어들인 이익은 최대 2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영 서울증권 연구원은 "19일 이후 주가 반등세가 나타날 경우 풋옵션 가격은 더 하락할 수 있어 어느 쪽이 승리할지를 말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