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외국인의 매수 재개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토목과 플랜트 부문에서 업계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점이 외국인 매수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18일 대림산업 주가는 전날보다 1.59% 오른 3만2천원에 마감됐다. 연중 고점(4만8천원)에 비하면 25%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이창근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여천 NCC의 수익 감소에 대한 우려로 이달 초 외국계 헤지펀드가 34만주를 팔아치우면서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여천 NCC의 올해 순이익(1천6백68억원)이 전년보다 1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림산업의 실적 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국인이 추가로 대량 매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 18만주를 순매수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46.1% 늘어난 7백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동원증권에 따르면 올 2,3분기 영업이익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택건설 비중이 적어 타 건설업체에 비해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조6천억원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토목과 플랜트 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달해 주택건설경기 불황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