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차별화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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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 가운데 같은 업종에 속한 업체라도 업황 변화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카메라폰 부품,액정표시장치(LCD),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은 이 같은 경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성장세가 두드러진 업종에선 업황변화에 적합한 업체와 그렇지 않은 곳의 실적 차이도 커진다"며 "실적 격차는 주가 차별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18일 동양종합금융증권은 "고기능성 카메라모듈 생산량이 늘고 있다"며 "첨단부품 생산여부에 따라 카메라 모듈 조립업체들의 수익성 지표도 차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향후 카메라폰 시장에선 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칩(CMOS) 이미지센서 채택이 늘어나고,이미지센서 패키지방식에선 칩온필름(CFO) 비중이 확대되며,회전힌지모듈 시장의 경우 카메라컨트롤러프로세서(CCP)의 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런 흐름을 부품에 반영하고 있는 네패스 세코닉스 엠텍비젼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이날 이 같은 분석에 힘입어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LCD의 백라이트유닛(BLU) 업종의 경우 메이커들과의 관계,제품 다양성 등이 업체 차별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증권 김문국 선임연구원은 "BLU 업체들은 성장 모멘텀을 갖고 있지만 메이커들의 정책적 물량 배정에 따라 업체간 실적도 격차가 생길 것"이라며 "대형 메이커들이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를 얻기 위해 특정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는 점도 실적 격차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를 토대로 삼진엘앤디 엘앤에프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삼진엘앤디의 경우 BLU의 몰드프레임과 도광판을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제품군이 다양하고 일본 등 해외 판매망도 갖춰 수익성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됐다.
엘앤에프는 LG필립스LCD에 노트북용 BLU를 공급 중이다.
LG필립스 부품업체 중에선 가장 실적이 탄탄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업종 영업이익률이 6∼8%인 데 비해 이 업체는 10%를 웃돌고 있다.
SO 4개 업체는 1분기 실적부터 차별화 양상이 뚜렷하다.
하나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사업기반이 수도권인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는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한빛아이앤비(광명·안산)와 큐릭스(도봉·강북)는 외형과 이익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디씨씨(동작)와 씨씨에스(충주·괴산)는 외형은 정체를 보이고 이익도 크게 부진했다.
민 연구원은 "수요기반과 자가전송망 보유 등의 변수에 따라 이 같은 차별화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