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가 기대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함으로써 중국 대만 싱가포르등 아시아경제가 일제히 고도 성장권에 진입했다.


특히 일본은 지난 1분기에 내수도 급증,지금까지의 수출확대에 따른 반쪽 성장에서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경제를 받쳐주는 완전 성장국면에 올라섰다.


이 기간중 대만경제도 5.4% 성장하고,싱가포르도 연율 9.5%의 높은 성장률을 달성,지난해의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또 중국정부는 18일 중국경제가 올 1분기에 9.8% 성장했다고 최종 집계해 발표했다.


이는 산출방식 개정에 따라 당초 발표했던 9.7%보다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완전 회복기에 들어선 일본=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의 경제성장률이 연 3.2%를 기록,정부 전망치인 2%를 초과달성하며 지난 1996년도의 3.6%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일본경제가 10년 이상의 장기침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회복궤도에 들어갔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뒷받침해 주는 실적 발표다.


올 1분기 수출은 전분기(5.1%증가)보다 다소 주춤한 3.9% 증가에 그쳤지만 아시아지역 전자부품 수요 등이 호조를 보였다.


일본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고용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1% 늘어났다.


기업 설비투자 역시 반도체 제조장비등 일반기계부문이 크게 늘면서 2.4% 늘어났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금융.경제장관은 내각부 발표후 "일본경제가 내수에 힘입어 회복하고 있다"며 "일본 경제회복이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완만한 디플레는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2.6% 하락했다.


HSBC증권의 피터 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과 민간자본투자가 깜짝 증가세를 나타냈다"며 "이는 일본경제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입증해준다"고 말했다.


*경기과열 억제에 나선 중국=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산업 투자가 활발하게 지속돼,1분기 대출 잔액이 17조9천억위안(1위안=1백5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늘었다.


이 기간동안 중국 기업들은 증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백38억위안의 자금을 새로 조달했다.


일부 산업은 중복 투자로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있다.


중국의 1분기 고정 자산 투자 증가율은 43%를 기록(전년 동기대비 15.2%포인트 증가)했고 50만 위안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 2만건이 새로 시작됐다.


특히 철강 시멘트 알루미늄 생산이 1년 전보다 각각 107.2%,101.4%,39.3%씩 늘어,조만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수 있다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진단했다.


중국정부는 이에따라 경제성장률 목표를 7%로 정하고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다.


박성완.정지영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