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일교차 31P .. 아직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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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증시가 프로그램 매매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개장초 급락후 전일대비 19포인트 이상 급등했다가 곧바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주가상승이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가를 들었다 놨다한 것은 프로그램매매였다.
장이 시작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개장과 함께 전날보다 12포인트 떨어진 716선으로 급락한 지수를 5분만에 반등세로 돌려놓았다.
이후 5백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수가 집중 유입되자 지수는 급반등,오전 9시34분께는 전일대비 19포인트 오른 748선까지 튀어올랐다.
하지만 프로그램매수세의 유입이 주춤해지자 지수는 곧바로 밀리며 10시16분께 724로 추락했다.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오느냐 안들어오느냐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친 것이다.
이후 프로그램매수 규모는 꾸준히 줄어들어 순매수규모는 36억원으로 마감됐다.
프로그램매수의 공백을 대신한 것은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와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였다.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소량이지만 매수에 나선 게 투자심리를 크게 안정시켰다.
외국인의 매수를 확인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것이다.
그러나 장 막판 개인투자자들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는 등 시장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은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분석했다.
단기에 주가가 급락한데 따른 반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해 추세적 상승을 점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프로그램 매수물량 수백억원에 지수 일교차가 3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매수세력이 실종된 상태"라며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나타나긴 했지만 변수가 발생할 경우 주가는 또다시 급등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