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까지만 해도 중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특수목적 고등학교는 외국어고등학교와 과학고등학교 정도였다. 하지만 파스퇴르유업이 만든 민족사관고등학교가 개관하면서 이 곳을 목표로 하는 중학생들이 많아졌다. 민족사관교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서가 없고 학생이 교사의 방을 찾아다니면서 수업을 듣는다는 것. 교사들은 자신의 연구실에 각종 연구자료와 학습자료를 비치해 두고 찾아오는 학생들과 함께 해당 과목을 연구한다. 연구 위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능동적인 공부법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게 된다. 우수한 교사진도 민족사관고등학교의 자랑이다. 55명의 교사 중 절반에 가까운 24명이 박사 출신이며 석사가 27명에 달한다. 석사들에게 교양강의를 맞기는 경우가 태반인 대학보다도 오히려 교사진의 학력이 높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