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新공략법] 상가투자 과열조짐...수익성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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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주택시장 규제로 상가가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가투자의 경우 전매제한이나 분양방식 등에 대한 규제가 없다.
유영상 상가114 투자전략연구소장은 "아파트 등 주택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오피스텔 펜션 등에 대해서도 투자전망이 어두워 상가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내 상가,'투자 1순위'
대단지 아파트 내 상가는 투자 1순위로 꼽힌다.
대한주택공사가 공급하는 택지지구 내 상가는 단지규모에 비해 상가 수가 적어 투자위험이 그만큼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최근 공개입찰에 부쳐진 주공 상가의 경쟁률이 보통 10 대 1을 넘고 있다.
지난달 수원 망포동에서 분양된 단지(6백90여가구) 내 8개 상가의 입찰경쟁률은 13.2 대 1이었다.
포천 송우택지지구 단지(2천9백87가구) 내 25개 상가도 평균 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내 상가 외에 회전율이 높은 도심 핵심상권 상가도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곳이다.
분양 이후 프리미엄도 비교적 높게 형성되고 있다.
다만 입주할 상가들이 군집을 이뤄 상호보완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투자가치가 높다.
테마상가의 경우엔 상권 형성여부에 따라 투자가치에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굿모닝사태 이후 크게 위축됐지만 최근 들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황용천 해밀컨설팅 대표는 "상가 투자가치는 주변 아파트와 토지가격이 함께 올라줘야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 적정성 꼭 따져봐야
택지지구 내 상가는 할인점 등 대형유통시설이 인근에 들어서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으면 금융비용조차 대지 못해 고전할 수 있다.
상가의 분양가가 적정 임대수익률(연 평균 12% 안팎)을 올릴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한다.
일부 상가의 낙찰가가 예정가의 4배 이상에 달하는 등 과열현상이 빚어지는 점도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
주공이 지난 3월 인천 삼산택지지구에서 공급한 6.2평짜리 점포는 5억5천만원(평당 8천8백70만원)에 낙찰됐다.
때문에 일부 상가의 경우 '거품' 논란까지 일고 있다.
따라서 상가에 투자하기 전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 분양가 대비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