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울산고래축제가 21∼23일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동 해양공원 등지에서 열린다. 울산고래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심규화)는 21일 오후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일대에서 대형 고래모형을 앞세운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장생포 해양공원 일대에서의 고래잡이 재현 행사,고래마라톤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심 위원장은 "이번 고래축제는 내년에 울산에서 열릴 국제포경위원회(IWC) 총회의 붐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장생포는 1899년 러시아가 태평양 연안에서 잡은 고래를 해체하는 포경기지로 선정하면서 고래잡이 전진기지가 됐다. 국내 고래고기 소비량의 80% 이상을 울산에서 충당했다. 그러나 상업포경 금지조치 이후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만 요리해 판매하는 식당이 10여곳 남아 있었으나 고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최근 폐업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