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남부권 택지개발지구에 주택용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기 위한 열병합발전소가 세워져 2만4천여가구가 지역난방의 혜택을 입게 된다. 서남부권 1단계 택지개발 예정지의 집단에너지 사업자로 선정된 대한주택공사는 19일 지구 내에 47.4㎿급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 유성구 송강지구와 대덕테크노밸리 등 아파트 단지에서 이미 지역난방을 활용한 사례가 있지만 이는 산업용(대전 3ㆍ4산업단지용)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공유한 것으로 순수하게 주거용 단지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열병합발전소가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공은 향후 개발 예정인 서남부 2,3단계 지구에 대한 전기와 열 공급권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발전소를 지속 증설할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난방은 개별난방이나 중앙난방과 달리 열병합발전소에서 각 단지에 열을 공급한 뒤 이를 다시 각 단지에서 분산 공급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주공 관계자는 "지역난방을 활용하게 되면 환경도 크게 개선될 뿐 아니라 가구당 난방비도 개별난방이나 중앙난방에 비해 20∼3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