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정부기관과 공사이며 초임 희망연봉은 2천58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교육인적자원부 의뢰를 받아 전국 35개 4년제 대학 3~4학 년생 3천849명을 상대로 지난해말 희망직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대학생들의 희망 직장은 국영기업체나 공사 23.9%, 정부기관 20.5% 등 공공부문이 44.4%에 달했으며 대기업 19.2%, 외국기업 10.7%, 중소기업 7.2% 순이었다. 희망 연봉은 ▲1천500만원 이하 9.8% ▲1천500만~2천만원 32.6% ▲2천만~2천500만원 22.8% ▲2천500만~3천만원 23.7% ▲3천만원 초과 11.1% 등 평균 2천589만원으로 2003년 대졸 평균 초임 연봉(2천16만원)보다 500만원 이상 많아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직장과 임금 등에서 여전히 높은 기대 수준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선호하는 직종은 교육 17.1%, 문화.예술 및 방송 12.6%, 공학 8%, 행정.경영.재정 6.7%, 보건.의료 6.2% 등으로 전문직과 교육 및 문화산업 등 서비스 산업에 집중됐다. 여학생이 선호하는 직업은 초.중.고교 교사, 대학교수, 의상 디자이너, 간호사, 항공기 승무원, 유치원 교사, 기자, 공무원, 일반사무원, 약사 순이었다. 남학생은 교수, 기업경영자, 교사, 토목기술자, 공무원, 반도체 기술자, 기획사무원, 건축가, 일반사무원, 자동차 설계가 순이었다. 평생직업을 갖겠다는 여학생이 74.3%였고 배우자가 평생직업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남학생이 44.2%였다. 졸업 이후 진로 계획은 취업(60.3%), 대학원 진학(14.3%), 직장생활 및 진학 병행(9.9%), 유학(6.1%), 개인사업(2.1%), 군입대(1.8%), 편입학(1.5%) 순이었다. 취업 희망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학생이 33.8%였으며, 근로 형태는 아르바이트(65.5%)가 가장 많았고 직장체험(7.7%), 인턴십(6.5%) 등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 수혜자는 드물었다. 아울러 "졸업 후 곧바로 취업이 될 것"이라고 답한 학생은 수도권이 29.7%인 반면 지방은 20.7%에 그치는 등 지방대 재학생의 취업 전망과 자신감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성공요인과 관련, 대학생들은 출신대학(31.8%), 어학실력(30.1%), 전공(12.8%), 자격증(6.4%) 순으로 답해 전공, 출신대학, 어학실력, 면접기술 등의 순으로답한 취업전문가 및 기업체 인사담당자 등의 시각과 대조를 보였다. 진미석 연구위원은 "실업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안정성이 보장되는 공직과 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 대한 진출 의지가 높고 민간부문에서도 중소기업이나 벤처보다 대기업 선호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기자 key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