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올해 9.2% 성장할 것이라고 중국 국가경제연구소(NERI)가 지난 18일 밝혔다. 판강 NERI 소장은 "중국 동부 항구도시 칭다오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지난 3월의 44%에서 4월에는 35%로 낮아진 것은 정부의 지출 억제정책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투자 붐 냉각을 위해 철강,시멘트,부동산 분야에 대한 제재를 명령했다. 이들 업종은 에너지 부족과 교통체증,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판 소장은 경제안정을 위해서는 행정부의 명령이 필요하다며 "중국은 아직까지 개발도상국 경제의 초기에 머물러 있고 시장의 메커니즘이 스스로 작동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성숙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는 도약 단계를 지나 비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너무 높이 날게 되면 힘에 부쳐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 1분기 9.8% 성장해 지난해 4분기 9.9%보다 다소 낮아졌다. 지난달 물가는 3.8%로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중국 중앙은행의 연간 물가 목표치 3%를 웃돌아 금리인상 전망에 무게를 더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