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경제가 1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29.8% 성장,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경제성장률이 이처럼 높게 나온 것은 유가가 급등한 데다 지난해 1분기 경제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2002년 말 시작된 석유노조 총파업 여파로 작년 1월 하루 평균 산유량이 15만배럴로 줄어 1분기 경제가 27.8%나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올 1분기에는 파업 충격에서 완전 회복,매일 2백50만배럴씩 원유를 생산했다. 하지만 석유 생산을 뺀 경제성장률도 18.9%에 달해 유가 상승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산 원유 가격은 1분기 평균 배럴당 28.73달러로 예산 수립 때 기준으로 삼았던 18.50달러보다 55.2%나 올랐다.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정부는 올해 50억∼70억달러의 추가 소득을 기대하고 1분기 지출을 전년대비 두 배나 늘렸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