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기업인들의 품질경영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토론의 장을 여는 제2회 신품질컨벤션 행사인 '신품질컨벤션 2004'가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개막됐다. 이틀 행사 중 첫날인 이날 기업경영진과 품질부문 임원, 학계 전문가 등 6백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행사가 시작되기 30여분 전부터 자리를 가득 메우는 등 신품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열린 신품질상 시상식에서는 핸디소프트가 유일하게 신품질혁신상을 수상했다. 소프트웨어 업체로서는 신품질상을 첫 수상한 핸디소프트는 ISO9001을 기반으로 한 전사적 품질경영과 개발능력 성숙도 모델을 통한 품질개선 활동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조연설을 맡은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내에 품질 관련 시상제도가 많지만 평가시스템의 엄격함이나 투명성 면에서 신품질상만큼 권위 있는 상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 행사가 품질 향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기업들의 역량을 결집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일본 MIC(경영혁신센터) 생산성연구소 미즈노 야스미 소장이 한 '도요타 생산 시스템' 강연은 참석자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미즈노 소장은 "도요타 품질력의 핵심은 '기업문화'와 '노사관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상 최고의 흑자에도 노조가 자발적으로 2년 연속 임금을 동결한 것은 도요타가 어떻게 목표의식을 공유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용을 줄이면 품질 향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며 "한국 기업들도 안정된 노사문화가 품질 향상의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간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이 행사에 처음 참가한 윤장수 대한스텐레스파이프 이사는 "미즈노 소장의 강연을 감명 깊게 들었다"며 "현재처럼 공장에 문제가 발생해도 작업을 지속하는 방식이 아니라 문제를 찾아서 궁극적으로 해결한다는 접근 방식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태형ㆍ임상택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