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DP 특허 침해 여부를 놓고 삼성SDI가 일본 후지쓰사와 맞소송을 벌인데 이어 이번엔 세탁기 특허와 관련해 LG전자와 미국 가전업체인 월풀사가 맞붙었다. LG전자는 "월풀의 세탁기인 '칼립소'와 '듀엣' 모델이 LG전자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최근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에 손해배상청구 및 특허권 사용 중지를 청구했다고 19일 밝혔다. LG전자는 월풀이 △탈수하기 전 세탁통에 담긴 세탁물의 균형 여부를 감지하는 방법 △세탁물의 엉킴을 풀어주는 방법 △옷감이 끼는 것을 방지하는 구조 등 3가지 측면에서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월풀은 작년 8월과 올 2월 두차례에 걸쳐 '세탁물을 헹굴 때 물절약을 위해 세탁물을 순환해 쓰는 방법' 등 자사가 보유한 4건의 세탁기 관련 특허권을 LG전자가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월풀이 제기한 소송은 드럼세탁기가 아닌 일반세탁기에만 적용되는 부가기술이기 때문에 제품 생산 및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