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질 컨벤션 2004'의 마지막날 행사가 2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이날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품질경영전문가들이 특별강연을 통해 자사의 품질관리기법을 소개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관심을 모은 것은 미국의 국가품질상인 말콤볼드리지상(MBNQA)을 받은 브랜치스미스프린팅의 데이비드 브랜치 사장과 유럽 최고 권위의 품질경영상(EQA)을 수상한 프랑스 덱시아소팍시스의 플로랑 마이어 이사의 강연. 이들은 "품질경영에는 최고경영자부터 청소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임직원들의 참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 "큰 회사에는 품질을 관리하는 부서가 따로 있지만 중소업체는 최고경영자(CEO)가 품질을 직접 챙겨야 합니다." 2002년 말콤볼드리지상 수상업체인 브랜치스미스프린팅의 데이비드 브랜치 사장은 20일 "모토로라 같은 대기업이 아닌 종업원 85명의 조그만 인쇄업체가 말콤볼드리지상을 탄 사례는 흔하지 않다"며 "한국 중소기업들도 품질은 발주업체(대기업)가 관리할 일이라고 팔짱만 낄 게 아니라 품질향상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랜치스미스프린팅은 출판물 카탈로그 잡지 등 인쇄물을 제작하는 중소기업이다. 1999년 텍사스 주정부로부터 말콤볼드리지상을 받은 데 이어 2002년 연방정부로부터 말콤볼드리지 국가품질상을 수상했다. 이같은 수상은 품질에 대한 브랜치 사장의 남다른 집착 때문이었다. 그는 92년부터 전사적품질경영(TQM)제도를 회사에 도입,내부 평가제도를 정착시켰고 99년부터는 말콤볼드리지상 품질이사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다. 브랜치 사장은 "중소기업 CEO는 세상의 트렌드가 어떻게 바뀌는지는 물론 제품의 세부적인 사항까지 담당자만큼 자세히 알아야 한다"며 "품질이사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품질에 대한 시각을 키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