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10개사 중 8곳 이상은 주가가 기업의 청산가치(주당 순자산가치)에도 못미칠 정도로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9일 현재 12월 결산 3백59개 상장사(관리·감자·주식병합 종목,금융사 등 제외) 가운데 주가 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은 3백4개로 전체의 84.68%에 달했다. PBR는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1배 미만이면 주가가 청산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PBR는 0.99배로 1년 전 0.84배보다는 다소 높아졌다. 종합주가 기준으로 지금이 1년 전에 비해 30% 이상 상승해 있기 때문이다. 기업별로는 삼환까뮤의 PBR가 0.09배로 가장 낮았고,삼영모방공업 태창기업(각 0.1배) 세방기업(0.11배) 태광산업(0.12배)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장 높은 곳은 녹십자상아로 3.53배였으며,LG산전(3.22배) 에스원(2.75배) S-Oil(2.73배) 금호전기(2.53배) 등의 순이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