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탁업계에 구조재편 바람이 불고있다. UFJ홀딩스는 19일 그룹사인 UFJ신탁을 오는 9월까지 스미토모신탁에 매각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매각액은 약 3천억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2위인 스미토모신탁과 5위인 UFJ신탁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새 회사는 선두업체인 미쓰비시신탁을 제치고 일본 최대 신탁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신탁회사간 합병은 2000년 4월 미쓰이신탁과 주오신탁간 통합 이후 처음이다. UFJ홀딩스는 UFJ신탁의 법인대상 은행업무를 UFJ은행으로 이관한 뒤 연금신탁 유언신탁 등 개인대상 업무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다. UFJ측은 원래 내년 7월까지 신탁회사의 법인대상 은행업무를 떼내 은행으로 이관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할 방침이었으나 UFJ은행이 2004년 3월 결산에서 불량채권 처리 비용 급증으로 3천억~4천억엔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자 신탁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UFJ신탁을 인수하는 스미토모신탁은 2003년 9월 중간결산 기준으로 대출채권에서 차지하는 불량채권 비율이 3.4%로 대형 7개 금융그룹 중 가장 낮고 올1월까지 공적자금 2천억엔을 상환하는 등 재무구조가 좋은 상태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