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경우엔 보험을 깨지 마세요.' 경기침체 여파로 보험 해약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보험소비자연맹(이하 보소련)이 20일 보험계약을 깨서는 안될 2가지 상품과 3가지 상황을 제시했다. 2가지 상품은 △확정이율형 고금리 상품 △필수 생계보장형 상품이다. 또 3가지 상황은 현 상품 가입시에 비해 △나이가 너무 많아졌거나 △건강상태가 나빠진 경우 △위험 직종으로 직업이 바뀐 경우 등이다. 이 중 확정이율형 고금리 계약은 예정이율이 한번 정해지면 보험기간 내에 동일한 금리를 적용받지만 해약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면 이런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다. 1982년 7월20일 이전에 판매된 종신연금과 백수보험, 82∼87년간 팔린 단체연금, 장수효도보험, 87년부터 99년까지 팔린 장수연금, 개인연금, 으뜸저축, 듬뿍저축 보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암보험이나 상해보험과 같은 필수생계보장형 상품의 경우 저렴한 보험료로 특정 위험에 대해 중점적으로 고액보장을 받는다. 보소련은 "필수생계형 보험마저 없으면 암이나 사고 발생시 가정파탄으로 이어질수 있다"며 해약을 만류했다. 보소련은 나머지 세 경우에 대해선 추후 보험에 재가입할 때 보험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계약을 유지하도록 권유했다. 보소련 조연행 사무국장은 "부득이 보험료 지출을 줄여야 한다면 실효 후 2년 내 부활이나 감액완납제도, 자동대출 납입제도 등을 이용해 가급적 보험을 유지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