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혁신학교는 LG그룹의 고참 부장급 이상 임직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지만 최고 경영진의 관심이 워낙 크기 때문에 어느덧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 돼 버렸다. 설립 2년여만에 1천9백여명의 고위 임직원이 이곳을 거쳐 '혁신 전도사'로 나설 수 있었던 것도 최고 경영진이 혁신학교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구본무 회장은 임원들을 만날 때마다 혁신학교에 다녀왔는지를 확인하곤 한다. '혁신 전도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의 애착은 더하다. LG혁신학교가 고위급 임원을 상대로 이처럼 강도높은 교육을 벌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혁신은 '현장을 몸으로 느낀 뒤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실천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뼛속 깊이 '혁신 정신'을 새겨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