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채용에서 한자시험을 보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2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최근 주요 대기업 1백45개사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6%(1백11개사)가 경제 5단체의 입사 한자시험 권고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 가운데 실제 올해 한자시험을 치를 계획인 곳은 37개사로 지난해(20개사)보다 크게 늘었다. 36개사는 한자시험을 검토 중이거나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해 실제 한자시험을 치르는 기업은 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한자시험을 도입할 계획은 없더라도 한자 자격증 소지자에게 가산점을 주겠다는 기업도 40개사(27.6%)였다. 채용시 한자시험 권고안에 대한 찬성 이유로는 '중국 등 한자문화권 국가와의 비즈니스 확대'(40.5%)가 가장 많았다. 반대 기업은 23.4%로 '한자의 업무활용도가 낮아서'라고 답했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중국이나 동남아 진출이 늘어나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자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