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의 質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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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직접투자의 질이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고용 및 생산유발 효과가 큰 그린필드(Greenfield) 투자(공장설립형 투자)가 2001년 93억8천8백만달러에서 지난해 44억4천1백만달러로 2년 사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반면 M&A(기업인수합병) 투자는 19억4백만달러에서 20억7백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는 20일 '외환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외국 기업들이 노동시장의 유연성 결여,과도한 기업규제 등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제조업 투자를 기피해 외국인 직접투자의 질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직접투자가 2001년 총 1백11억9천2백만달러에서 지난해 64억6천7백만달러로 줄어든 것도 그린필드 투자의 급감 때문이며 같은 기간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차지하는 그린필드 투자의 비중도 83.1%에서 68.7%로 낮아졌다.
특히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한 올 1·4분기에는 그 비중이 34.2%로 떨어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점차 축소되는 데 비해 도·소매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투자비중은 지난 99년 45.9%에서 지난해 26.2%,올해 1분기에는 14.8%로 낮아졌다.
무역협회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일자리 창출 및 생산유발 확대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노사 안정과 함께 수도권 공장 총량제,복잡한 인·허가 절차 등 기업활동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