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에 임금피크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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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근로자들의 정년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임금을 줄여나가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자고 노조에 공식 제안했다.
근로자가 2만6천여명에 이르는 현대중공업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경우 다른 사업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단체협약 제39조(정년) 조항에 대한 개정안과 관련,"만 51세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정년(57세)까지 고용을 보장하되 임금을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측 제안은 △만 51∼54세까지는 만 50세 임금수준으로 고정하고 △55세는 50세 임금의 90% △56세는 80% △57세는 70%를 주고 △만 51세이후 1년단위로 퇴직금 중간정산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회사는 정년퇴직이후 필요시 재고용하고 조합원 자녀의 취업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회사측이 조합원 자녀취업 보장이라는 단순한 논리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제안한 것은 다수 조합원들이 결코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며 거부입장을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