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ㆍ5ㆍ6호선이 교차하는 교통 요지인 서울 마포구 아현동 및 염리동 일대 노후ㆍ불량주택지역이 2010년 말까지 '복합 생활문화타운'으로 재개발된다. 또 대흥동 60 일대 및 신수동 22 일부 지역도 뉴타운 대상지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지난해말 지정한 12개 2차 뉴타운 대상지 가운데 처음으로 마포구 아현동 633 일대 34만9천6백90평(1백15만6천㎡)에 대한 종합재개발계획안(아현뉴타운)을 마련, 20일 발표했다. ◆ 친환경 주거단지 =불량ㆍ노후 주택들이 즐비한 중앙 고지대에는 공원과 체력시설, 광장 등을 갖춘 1만4천평 규모의 공원(하늘마당)과 산책로가 들어선다. 지표가 높아 주택보다는 휴식공간으로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 곳에서는 인왕산과 한강 등을 조망하며 문화공연을 감상하고 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주거공간은 공원 아래에 조성된다. 구릉지 아래에는 높은 건물을, 경사지에는 테라스형 또는 타워형 아파트가 건립된다. 구릉지 남쪽 염리동 방향에 위치한 단독 주택지는 그대로 두기로 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지금과 같은 1만9천가구가 들어서게 되며 현행 80% 이상인 단독주택은 20%로 줄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8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 일대 거주 가구의 83%가 세입자라는 점을 점을 감안, 전체 주택의 35%가량이 임대아파트로 건설된다. ◆ 문화와 상업, 업무시설이 공존 =역세권을 중심으로 이대ㆍ아현ㆍ대흥ㆍ공덕 등 4개의 소생활권으로 나눠 개발되고 각 생활권마다 공공시설과 문화복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각각의 생활권은 폭 20m의 순환도로로 연결되며 순환도로에는 자동차 도로뿐 아니라 자전거와 보행도로도 함께 설치된다. 서울시는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인근 대학교와 연계해 문화 콘텐츠를 개발, 뉴타운 공원 등에서 각종 공연과 미술작품 전시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지하철 2호선 아현역,이대역 등을 잇는 보행도로 9곳이 건설되고 근린공원과 어린이공원 8곳이 뉴타운 곳곳에 조성된다. ◆ 향후 일정 =오는 6월부터 4개월 동안 주민설명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까지 개발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어 12월부터 기본계획이 확정된 아현2동 재건축사업 등 선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아현 뉴타운의 최종 완성은 2010년으로 잡혔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말 아현 뉴타운 지정 때 대상에서 빠졌던 대흥동 60번지 일대 및 신수동 22 일부 지역 1만2천여평도 추가 지정을 검토키로 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