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거래소는 장 초반 강세를 나타냈지만 국제유가가 급반등한 데다 오후 들어 아시아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자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이 선물에서 5천계약이 넘게 순매도해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지수 반등시마다 나온 프로그램 매물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3천6백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과 개인이 각각 2천억원과 1천억원대의 매물을 쏟아내 낙폭을 키웠다. 종합주가지수는 10.16포인트 하락한 767.79로 마감됐다. 삼성전자는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5천5백원 하락한 49만4천5백원으로 마감돼 하루 만에 다시 5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국민은행 포스코 KT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SDI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를 보였다. 전일 급등세를 보였던 유화주와 해운주도 유가 급등 소식에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반면 매각이 가시화된 대우종합기계는 9%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