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촉매는 태양광을 흡수해 각종 세균 및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반도체 물질로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광촉매의 핵심원료인 이산화티탄 나노 분말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9년 벤처기업으로 출범한 '나노케미칼(주)(대표 김주평 www.ievergreen.co.kr)'이 바로 그곳. 이 회사는 현재 국내 최대의 생산규모인 하루 평균 20톤의 이산화티탄을 생산하고 있으며,이는 독일,일본 등에 이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 회사 김주평 대표는 "광촉매용 이산화티탄을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었다"며 "이산화티탄 분말은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폐수처리,탈취 및 살균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수 있어 시장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이산화티탄 나노 분말 생산기술과 관련한 국제특허(1건)와 국내특허(2건)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양산시설 구축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환경 관련 산업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국내 이산화티탄의 시장 규모는 연간 4천톤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올 하반기 이 회사의 양산설비를 가동할 경우 연간 2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아울러 연차적으로 1천억원 이상의 수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 나노케미칼에서 개발한 '저온균일침전법'은 기존 800도 이상에서 제조하는 염산법 및 황산법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100도 이하의 저온에서도 고순도의 나노 분말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독일 제품에 비해 비표면적이 3∼4배 이상 큰 형태의 이산화티탄 나노 분말 제조가 가능하며 45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활성이 유지돼 오염물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게다가 여러 종류의 금속 및 금속산화물을 이산화티탄 결정에 첨가할 수 있어 다양한 활성을 갖는 광촉매 재료를 생산할 수 있다. 제품 활용 분야도 환경오염유기물 처리는 물론 정수 및 폐수 처리,탈취 및 살균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환경오염물질의 고도 산화 처리에 필수물질인 이산화티탄 분말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세계 각 국에서도 오염물질을 완전분해하기 위한 무공해 관련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이산화티탄을 이용한 탈질용 촉매 환원 장치인 'SCR'을 개발해 시판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이산화티탄 결정구조 3가지 중 하나인 루틸상이산화티탄으로 만들어져 기존 제품에 비해 견디는 온도가 매우 높아(최고 섭씨600도 이상) 화력발전소의 고온 배기가스로부터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한 탈질용 등에 매우 탁월하다. 특히 비표면적(150㎡/g 이상)이 종전 제품(70㎡/g)에 비해 큰 데 반해 크기는 나노(㎚)로 미세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용 화장품 등 광범위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이 회사는 '고온 SCR 이산화티타늄 분말'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유통용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 고온용 SCR는 연간 약 4천톤으로 추산된다"며 "올해 시행된 대기환경보전법으로 국내 질소산화물(NOx)배출 기준이 강화되고 있으며,2008년 올림픽 개최지 중국을 포함해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수출 전망도 매우 밝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우수한 기능의 광촉매 이산화티타늄은 새집이나 신설학교 등에 나타나는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및 포름알데히드 등을 말끔히 제거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김 대표는 "최근 몇몇 건물에서 테스트를 해본 결과 이산화티타늄 광촉매 코팅 후 포름알데히드 수치가 50%이상 낮아졌으며,1주일 후 그 수치는 환경기준치 이하로 거의 완벽히 제거됐다"고 강조했다. 이미 전국 유명 아파트 및 원자력연구소,유치원 등에 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국내 광촉매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음에 따라 대리점 모집 및 미국,중국 등 해외에도 눈을 돌려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042)935-7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