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유가 안무섭다] 해운ㆍ항공 : 대한항공..항공유 1개월 소요분 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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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유가 급등 상황에 따라 3단계 시나리오를 갖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올해 2천5백만배럴을 쓸 것으로 보고 있는 대한항공은 항공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1달러 상승하면 3백억원의 추가비용이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자체 저장시설인 율도비축기지(85만 배럴 규모)를 통해 한국발 항공편의 1개월치 소요분 항공유를 비축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전사 연료절감 태스크팀을 구성했으며 운항 정비 자재 기획 여객 등 관련부서 출신 10명이 추진과제를 선정,현업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항공은 특히 서부텍사스중질유 기준으로 배럴당 34달러이하,35∼40달러,40달러 이상 등 3단계 시나리오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연료비 절감을 위해서는 우선 연료비 및 영공통과료 등 제반 비용을 고려해 가장 경제적인 항로를 개발하고 있다.
또 기내에 들어가는 객실용품의 사용량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불요 불급한 용품들의 탑재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출발지와 도착지 유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가장 저렴한 지역에서 추가 급유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FT(Fuel Tankering)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밖에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항공기TV 안테나와 같이 불필요한 장비들을 제거하는 등 항공기의 항력을 줄여 연료 절감을 도모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사적인 연료 절감 노력으로 올 1·4분기에 모두 3백50만달러의 비용을 아꼈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기존 중국 지역 항로 대신 대만 항로 통과로 인천~방콕노선에서 연간 60만달러를 절감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전사적인 연료 프로세스 재정립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부서간 전사적인 협조를 받아 항공유 구매에서 소비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해 최적화 및 부문간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체계적 연료 절감 방법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6시그마 기법 등 표준화된 연료분석 절차를 개발하는 등 항구적인 연료절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