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은 첫홀 티잉그라운드에 오르기전 시간이 남으면 대부분 연습그린에 들른다. 그린의 스피드를 파악하고 퍼트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라운드직전의 퍼트연습을 대충 하거나,시늉만 내는 골퍼들이 많다. 쇼트게임 교습의 권위자 데이브 펠츠(미국)가 '퍼팅 바이블'에서 지적한 '라운드 직전의 효과적인 퍼트 연습방법'을 요약한다. ◆전략 먼저 10m이상의 거리에서 롱퍼트 연습을 한다. 그 골프장 그린스피드를 파악하는데 주목적이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볼을 그린에 올리더라도 홀에서 멀리 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이때 초점은 첫 퍼트를 홀 주변 1퍼트 지점에 갖다놓는 일이다. 곧바로 홀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홀 주변에 붙이는 '래그(lag) 퍼트'를 하라는 말이다. 그것은 반경 30cm가 될 수도 있고 60cm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이 생각할때 손쉽게 1퍼트를 할 수 있는 거리여야 한다. 다음 롱퍼트 연습이 끝나면 이제는 2∼9m의 중거리 퍼트를 연습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스트로크한 볼이 홀을 지나게끔 길게 쳐야 한다는 점이다. 이 거리에서는 확률은 낮지만,그래도 첫 퍼트가 홀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 길게 치라는 뜻이다. 펠츠는 특히 볼이 홀인이 안됐을때 홀에서 17인치(약 43cm) 지나칠 정도로 치라고 권한다. 그것이 홀인 가능성을 가장 높이는 스피드요,홀인이 안되더라도 다음 퍼트를 손쉽게 할 수 있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1.8m이하의 쇼트퍼트로써 연습을 마무리한다. 이 거리에선 심심치 않게 홀인시킬 수 있다. 요컨대 볼이 홀속으로 쑥쑥 들어가는 것을 보며 자신감을 갖고,그것을 실제 라운드에 연결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이 거리 연습의 초점은 '좀 강하다 싶게' 치는데 맞춰야 한다. 퍼트성공의 요체는 자신감이기 때문이다. ◆멘탈 포커스 펠츠의 조언은 '연습그린에서도 순서는 있다'는 말로 요약된다. 연습그린에 오를 때마다 이같은 과정을 지켜 다른 샷의 '프리샷 루틴'처럼 몸에 배게 할 필요가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