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 고수'가 되기 위해 '훌륭한 골퍼'일 필요는 없다.그렇지만 훌륭한 골퍼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퍼트를 잘 해야 한다." (토니 레마) 골프에서 퍼트의 중요성을 잘 드러낸 말이다. 퍼트는 누구든 노력을 하면 잘 할 수 있지만,퍼트를 정복하지 않고는 뛰어난 골퍼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비슷한 기량으로 경쟁을 하는 골퍼들을 보면,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는 엇비슷하게 간다. 차이가 드러나는 곳은 바로 그린이다. 먼 거리에서 2퍼트를 하느냐 3퍼트를 하느냐,2∼5m 거리에서 성공확률이 누가 높으냐,1m 안팎에서 누가 실수를 적게 하느냐…. 요는 그린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금세 1∼2타의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그것이 18홀동안 누적되면 큰 차이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미국 프로골프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선수들의 성적을 보면 이것이 확연히 드러난다. 라운드당 퍼트수가 28∼29개 아래로 떨어지는 날에는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이 오르지만,30개를 넘는 날에는 커트오프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된다. 훌륭한 골퍼,승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먼저 퍼트를 마스터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