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은 경영연습장이다.싫은 일도 즐겁게 하라.공짜로 경영수업을 하고 남의 돈으로 사업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그러니 CEO의 마음가짐으로 자기를 경영하라.' 출근길의 발걸음만 봐도 그 사람의 미래를 읽을 수 있다. 어떤 생각으로 집을 나서는지,어떤 자세로 일을 대하는지,어떤 방법으로 앞길을 닦아나가는지 그 자태에서 금방 드러나기 때문이다. '직장인의 경영연습'(권영설 지음,거름,2백88쪽,1만원)과 '회사가 희망이다'(한근태 지음,미래의창,2백12쪽,9천원). 두 권의 책이 샐러리맨들의 성공 지도를 펼쳐보인다. '직장인의 경영연습'은 직장인들의 구체적인 자기경영 지침을 제시한다. 3년 전 '직장인을 위한 변명'이란 책에서 IMF 회오리에 휘청이던 직장인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자기계발 의욕을 북돋워줬던 저자는 이제 '경영 마인드로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라'라고 역설한다. 그 비상(飛翔)의 첫 날갯짓은 바로 '일'이다. 비즈니스맨으로서 자기경영의 핵심인 일을 통해 자기 브랜드를 쌓고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라는 것.'일은 내가 원하는 꿈을 실현하는 방법이고 수단이다. 일 속에 내가 꿈꾸는 행복어사전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밥벌이도 지겨움이 아니라 즐거움의 대상이 된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선택'과 '집중'의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 미래를 열어가는 힘도 여기에서 나온다. 그래서 이 책은 덩치 큰 '코끼리 기업'에 속해 있든 개인사업자인 '벼룩 기업'이든 할리우드 제작시스템에 있든 누군가가 필요로 하는 사람,그것도 해당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가 돼라고 강조한다. '회사가 희망이다'도 회사와 나의 유쾌한 공생법을 모색한 책. 한스컨설팅 대표인 저자는 마흔이 넘어 엔지니어에서 경영컨설턴트로 변신한 자신의 성공과정을 돌아보며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예전의 힘든 직장생활이었다'고 고백한다. 창의적인 사람은 똑같은 일을 해도 뭔가 다르게 마련이다. '처음부터 위대한 일은 없다.사소한 일을 얼마나 위대하게 하느냐가 차별화를 이루어낸다.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바로 몰입의 힘이다.' 상사와의 관계에 대한 조언도 구체적이다. '상사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사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것.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파악하고 그대로 인정하는 것,그 사람에 맞춰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두 권의 책이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진리. "지금 다니는 곳에서 성공하십시오.거기에 금맥이 있습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