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의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배율이 1분기에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상장사 4곳 중 1곳은 여전히 이자보상배율이 1배에도 못미치는 부실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5백37개사)들은 1분기 중 15조1천6백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2조1천17억원의 이자를 부담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7.22배로 전년 동기(4.20배)보다 훨씬 높아졌다. 조사 대상의 70%인 3백75개사도 이자보상배율이 1배가 넘었다. 그러나 1백34개사(25%)는 1배를 밑돌았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번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분류된다. 1분기 중 이자 비용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상장기업은 남양유업 강원랜드 제일기획 등 28개사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곳 늘었다. 회사당 평균 금융비용도 39억원으로 17.2% 줄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